강아지 처음 키울 때 가장 많이 하는 걱정 15가지|초보 견주의 두려움과 해결방법
강아지가 갑자기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모습을 본 적 있으신가요?
보호자가 집에 돌아왔을 때 꼬리를 흔들며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 산책을 나가기 전이나 맛있는 간식을 기다릴 때 신나서 돌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우리 강아지 신났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죠.
그런데 강아지가 빙글빙글 도는 이유가 항상 기분이 좋아서만은 아닙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편한 자리를 찾는 행동일 수도 있고, 배변할 장소를 고르는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심심하거나 관심을 받고 싶어서 반복할 수도 있고, 낯선 환경에서 긴장하거나 불안해서 나타나는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평소와 다르게 한쪽 방향으로 계속 돌거나, 걷는 모습과 반응까지 달라진다면 건강 문제를 확인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단순히
“강아지가 돈다.”
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도는가입니다.
오늘은 강아지가 빙글빙글 도는 다양한 이유를 상황별로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가 빙글빙글 도는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보호자가 집에 돌아왔을 때,
산책을 나가려고 준비할 때,
밥이나 간식을 기다릴 때처럼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하는 순간에 빙글빙글 돌 수 있습니다.
이때는 보통 꼬리를 흔들고 몸 전체가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표정도 편안하고 보호자를 바라보면서 잠깐 몇 바퀴 돈 뒤 다시 평소 행동으로 돌아온다면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닙니다.
강아지 입장에서는
“나 지금 너무 좋아!”
“빨리 산책 가자!”
“간식 주는 거 맞지?”
라고 몸으로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특히 특정한 즐거운 상황에서만 잠깐 나타났다가 멈추는 행동이라면 긍정적인 흥분이나 기대감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먼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샛별이도 빙글빙글 도는 순간이 있는데요.
대변을 볼 때는 다른 강아지들처럼 냄새를 맡다가 몇 바퀴 빙글빙글 돌고 자리를 잡습니다.
그런데 샛별이는 조금 특별한 순간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삶은 계란을 줄 때예요. 😂
제가 삶은 계란을 준비해서 탁자에 탁! 하고 치면 껍질이 깨지는 소리가 나잖아요.
그리고 탁자에 드르륵 하고 굴릴때 나는 소리 ㅎㅎ
그 소리만 들리면 샛별이가 갑자기 훨씬 빠르게 빙글빙글 돌기 시작합니다.
얼굴은 완전히 신난 표정이고 꼬리까지 흔들면서
“아빠! 계란이다! 빨리 줘!”
하는 것처럼 돌아요. 😂
같은 빙글빙글 도는 행동이라도 대변을 보기 전과 맛있는 간식을 기다릴 때 그 의미가 전혀 다른 것이죠.
그래서 저는 강아지가 빙글빙글 도는 모습을 볼 때 단순히 ‘돈다’는 행동만 보는 것보다 그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표정과 몸짓을 하고 있는지를 같이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방석이나 이불 위에 올라간 강아지가 바로 눕지 않고 몇 바퀴 빙글빙글 도는 모습도 흔합니다.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면서 자기 몸이 편하게 들어갈 자리를 찾은 뒤 털썩 눕는 것이죠.
강아지의 잠자리 돌기 행동은 오래전부터 관찰되어 온 행동으로, 편안한 자세와 잠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설명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방석에 올라감 → 몇 바퀴 빙글빙글 → 눕기
같은 일정한 패턴이라면 크게 이상한 행동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여기에도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한두 바퀴 돌고 편하게 누웠는데 갑자기 여러 번 돌면서 계속 눕지 못하거나, 일어났다 눕기를 반복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통증 때문에 편한 자세를 찾지 못하는 경우에도 과도한 돌기 행동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절이나 허리 등의 통증이 있는 강아지가 잠자리에 들기 어려워하거나 계속 자세를 바꾸는 경우에는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산책 중 배변하기 전에 빙글빙글 도는 강아지도 많습니다.
냄새를 맡고 주변을 살펴보면서 자신이 배변할 장소를 고르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야외에서는 다른 강아지의 냄새나 주변 환경이 다양하기 때문에 냄새를 맡으며 여러 번 방향을 바꾸기도 합니다.
그래서
냄새를 맡는다 → 몇 바퀴 돈다 → 자리를 잡는다 → 배변한다
이런 일정한 흐름이라면 자연스러운 행동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 배변 전이라는 상황과 관계없이 계속 도는지입니다.
배변하기 전에 잠깐 도는 것과 하루에도 여러 번 목적 없이 반복해서 도는 행동은 같은 것으로 볼 수 없습니다.
강아지가 심심하거나 활동량이 부족할 때 빙글빙글 도는 행동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특히 과거에 빙글빙글 돌았을 때 보호자가
“왜 그래?”
하면서 바라보거나 웃어주고 놀아줬다면 강아지가 그 행동을 통해 관심을 얻는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빙글빙글 돌면 보호자가 나를 봐준다.”
라고 학습하면서 관심을 끌기 위해 반복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무조건 혼내기보다는 산책이나 노즈워크, 장난감 놀이 등으로 적절한 활동과 자극을 제공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반복행동이 너무 잦거나 상황과 관계없이 계속 나타난다면 단순한 관심 끌기 행동으로만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반복적인 행동에는 행동학적인 원인뿐 아니라 의학적인 원인이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경우에는 건강 상태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는 기분이 좋을 때만 빙글빙글 도는 것이 아닙니다.
낯선 장소에 갔거나 갑자기 큰 소리가 났을 때, 주변 환경이 바뀌었을 때처럼 긴장하거나 불안한 상황에서도 반복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빙글빙글 도는 행동만 보지 말고 강아지의 전체적인 몸짓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등의 모습이 함께 나타나는지 확인해보세요.
스트레스나 불안은 반복적인 행동과 관련될 수 있으며, 행동 문제를 평가할 때는 행동 자체뿐 아니라 의학적 원인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건 의외로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강아지가 자동차를 타고 있을 때 빙글빙글 돌거나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단순히 움직이는 것을 좋아해서 그러는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멀미나 메스꺼움이 있을 때 강아지는
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MSD Veterinary Manual에서도 동물의 메스꺼움과 멀미 증상으로 침흘림, 입술 핥기, 안절부절못함과 함께 turning 또는 circling 같은 움직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차를 탈 때마다 → 침을 흘리고 → 안절부절못하면서 → 빙글빙글 돈다
라면 멀미나 불안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꼭 기억해두셨으면 합니다.
강아지가 가끔 놀이 중 한쪽 방향으로 도는 것 자체가 곧 질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평소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갑자기 반복해서 한쪽 방향으로만 돌기 시작했다면 주의해서 관찰해야 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지 확인해보세요.
이런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전정기관이나 뇌를 포함한 신경계 문제 등을 확인하기 위해 동물병원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전정기관은 몸의 균형과 자세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전정계에 문제가 생기면 갑작스러운 균형 상실, 한쪽으로 넘어지거나 도는 행동, 머리 기울임, 비정상적인 눈 움직임, 메스꺼움과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뇌의 앞부분인 전뇌에 문제가 있을 때도 한쪽 방향으로 도는 행동이나 행동·반응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우리 강아지가 오른쪽으로 도는 걸 좋아하나 보다.”
라고 넘기기보다는 갑자기 시작된 변화인지, 다른 이상이 함께 있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아지가 한쪽으로 돈다는 사실 하나만 가지고 질병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빙글빙글 도는 행동과 함께 무엇이 달라졌느냐입니다.
예를 들어,
산책 전에 신나서 몇 바퀴 돈다.
간식을 기다리면서 꼬리를 흔들고 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방석 위에서 몇 바퀴 돌고 바로 눕는다.
배변 전에 냄새를 맡으며 잠깐 돈다.
이런 행동은 상황과 목적이 비교적 분명합니다.
갑자기 빙글빙글 도는 행동이 시작됐다.
계속 멈추지 않고 반복한다.
특정 방향으로만 계속 돈다.
부르면 반응이 평소와 다르다.
걷는 모습이 달라졌다.
고개가 기울었다.
비틀거리거나 넘어졌다.
눈동자가 이상하게 움직인다.
이런 경우라면 단순한 행동 문제라고 생각하기보다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의학적 신경검사에서도 circling, 보행 이상, 머리 기울임, 반응 및 행동 변화 등을 함께 평가합니다.
강아지가 갑자기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면 다음 다섯 가지를 기억해두세요.
산책 전인지, 밥을 기다릴 때인지, 잠들기 전인지 확인합니다.
특정 장소에서만 그러는지, 장소와 관계없이 반복하는지 살펴봅니다.
항상 같은 방향인지 확인합니다.
몇 바퀴 돌고 자연스럽게 멈추는지, 계속 반복하는지 봅니다.
고개 기울임, 비틀거림, 눈동자 움직임, 구토, 반응 저하, 행동 변화 등이 함께 있는지 확인합니다.
가능하다면 빙글빙글 도는 모습을 휴대폰으로 짧게 촬영해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병원에 갔을 때 그 행동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 보호자가 촬영한 영상이 실제 행동을 평가하는 데 유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아지가 빙글빙글 돈다고 해서 모두 같은 이유는 아닙니다.
보호자가 집에 돌아왔을 때 반가워서 도는 것과,
잠자리에 들기 전 편한 자리를 찾으려고 도는 것,
배변할 장소를 찾으며 도는 것,
심심하거나 관심을 받고 싶어서 도는 것,
낯선 환경에서 긴장해서 도는 것,
차 안에서 멀미 때문에 안절부절못하며 도는 것은 서로 다른 상황입니다.
그리고 평소와 달리 갑자기 한쪽으로 계속 돌면서 고개가 기울거나, 비틀거리거나,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이거나, 보호자의 부름에 대한 반응까지 달라진다면 건강상의 원인을 확인해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우리 강아지가 빙글빙글 돈다면 무조건 걱정하거나 반대로 무조건 귀엽게만 보지 말고,
“지금은 왜 돌고 있을까?”
한 번 살펴보세요.
꼬리가 흔들리고 표정이 편안한지,
잠깐 돌고 자연스럽게 멈추는지,
아니면 평소와 뭔가 달라졌는지를 보는 겁니다.
강아지는 자신의 상태를 말로 설명할 수 없으니까요.
빙글빙글 도는 작은 행동 하나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강아지가 보내는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네. 보호자가 돌아왔거나 산책, 식사, 간식처럼 기대되는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빙글빙글 도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배변할 장소를 찾으면서 냄새를 맡고 잠깐 도는 행동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배변 전 일정한 패턴으로 나타나고 바로 배변한다면 자연스러운 행동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쪽 방향을 선호하는 것만으로 질병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시작된 지속적인 일방향 회전에 고개 기울임, 비틀거림, 눈동자 이상, 반응 저하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동물병원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어느 방향으로 도는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관찰하고 가능하면 영상을 촬영해두세요. 다른 신경학적 이상이나 행동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수의사에게 상담받는 것이 좋습니다.
MSD Veterinary Manual(머크 수의학 매뉴얼)
강아지의 신경학적 평가에서 circling, 머리 기울임, 보행 이상, 행동 및 반응 변화 등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MSD Veterinary Manual — The Neurologic Examination of Animals
VCA Animal Hospitals
강아지가 잠들기 전 빙글빙글 도는 행동과 과도한 돌기가 통증과 관련될 수 있는 경우를 설명합니다.
VCA — Why Dogs Turn Around Before Lying Down
강아지 입양 준비물과 초기 비용, 샛별이를 처음 가족으로 맞이하며 알게 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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